사진=프로덕션 고금 제공
오는 29일 서울 강남구 SAC 아트홀에서 이승희의 해금 ‘그때 놀던 판-숨은 굿소리’ 공연이 열린다.
이승희가 2016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시리즈 ‘그때 놀던 판’은 소리판, 춤판, 굿판 등에서 쓰여 온 음악을 대상으로 해금선율을 복원하거나 재구성하여 해금중심의 전통음악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.
이승희는 “해금은 춤과 노래, 굿 등을 위한 판에서 빠지지 않고 사용되어 왔다. 해금의 매력은 ‘판’의 역사와 함께 공존해왔다고 할 수 있다. ‘그때 놀던 판’ 시리즈는 잊혀져 가는 해금 소리를 모아 청중이 ‘판’에서 함께 노닐게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”고 설명했다.
이번 작품은 ‘굿’에 담긴 삶 자체를 노래와 춤 이야기를 통해 안고 보듬는 치유의 순간을 전한다. 또한 지역의 특성을 바탕으로 하여 각양각색으로 발전한 다양한 양상의 무대를 선보인다.
‘숨은 굿소리’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굿 가운데 경기도당굿, 동해안별신굿, 진도씻김굿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었다. 굿의 예술성을 극도로 끌어올린 각 지역의 명인명창들의 무악과 무가를 참고하여 해금과 노래(구음), 타악만으로 구성했다. 특히 동해안별신굿과 부산기장오구굿 김동언 명인이 특유의 재치 넘치는 사설과 무가로 해금과 무대를 함께 한다.